27일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작년과 재작년처럼 대폭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올해는 인상률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오른쪽) 원내대표가 경남 통영시 삼도수군통제영 앞에서 양문석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1층에서 부산경제진흥원 주최로 열린 제45회 부산미래경제포럼의 강사로 나서 ‘포용성장을 위한 개혁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 실패한 사람이 최소한 인간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야단 맞고 나라가 난리 났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월 14만 원, 1년이면 168만 원이 늘어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GM이 창원공장에 4조 원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전략 차종도 창원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하면서 지역 경기가 차츰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낙관론을 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한국에서 철수해 미국으로 떠나려던 한국GM을 붙잡았다”며 “내일(28일) 인천에 있는 한국GM 부평공장에서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개소식이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불평등과 양극화를 줄이려면 혁신성장과 공정경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4·3 보궐선거 통영고성 지역의 사례를 들어 “통영 인구 13만여 명 가운데 조선소에서 근무한 인구가 2만4000여 명에 달해 조선업 부진 여파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며 “다행히 지난해부터 서서히 조선산업 경기가 회복하는 추세이지만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강연이 끝난 뒤 통영고성을 찾아 같은 당 양문석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