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말 귀국 후 靑과 논의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미세먼지 문제 해결사로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하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국제신문 13일 자 2면 보도)하면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구성에 속도가 붙었다.
손 대표가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으로 추천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 기후변화 관련 강연 및 회의차 프랑스를 방문 중으로 오는 주말 귀국을 앞두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 청와대가 반 전 총장을 만나 범사회적 기구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이나 김수현 정책실장이 반 전 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사회적 기구의 구성과 운영 방안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브루나이 국빈방문 중 김 정책실장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받고 손 대표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시절 파리기후협정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반 전 총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보아오 포럼은 중국 하이난성 충하이시의 보아오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경제 포럼으로, 반 전 총장이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의 위원장을 맡게 되면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중국과의 관계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 전 총장 역시 기구 위원장직 수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 제안을 수용하기 전에, 손 대표가 반 전 총장 측에 위원장직을 타진했고, 이에 긍정적이라는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역시 이런 반 전 총장 측의 의사를 사전에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