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번 주말 방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이 2차 북미 회담을 3, 4일 앞둔 시점에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 대통령이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해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관련 협의를 하고자 방한한다”며 “이번 방문은 미국 관료가 2차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을 타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21일 볼턴 보좌관 방한 보도의 진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북미 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과 북미 회담의 성공을 위한 전략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는 상응 조치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는 뜻과 함께 철도·도로 연결과 경협사업에서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는 점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다만, 북미 회담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긴급한 시간표는 갖고 있지 않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도 문 대통령은 부분적인 대북 제재 완화에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