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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5일간 70% 바꿔…이데올로기 빼

북측 문 대통령 입장 적극 배려, 3장 후반·특별장 등 새로 제작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9-21 19:13:1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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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서울답방 회견직전 결정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방문 중 지난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관람한 ‘집단체조’ 공연과 관련해 북한 측 관계자가 “9·9절 때 봤던 ‘빛나는 조국’ 중에서 70%가 바뀌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청와대가 21일 전했다.
지난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 도중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의 방북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 뒷이야기를 풀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해 북한이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강한 내용을 대부분 들어냈다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평양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를 보고 나서 북한 고위관계자에게 얘기를 들었다. 그 관계자는 자신이 9·9절에 봤던 ‘빛나는 조국’ 중에서 30%만 남고, 70%가 바뀌었다고 얘기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빛나는 조국’이) 환영장 서장 1~3장 특별장 종장 등 7개 장으로 이뤄졌는데, 3장 후반부부터 특별장 종장은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북측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애초 ‘빛나는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역사 70여 년을 서술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조국 창건, 전쟁, 폐허, 건설, 김정은 위원장 시대의 번영 등을 쭉 얘기하는 내용에서 이데올로기적 내용이 다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 관계자는 ‘9·9절 뒤로도 다섯 차례 정도 이 집단체조를 했는데 나머지 닷새 동안 어떻게 70%가 바뀌었는지 내가 봐도 신기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전에 조율된 것이냐는 질문에 “사전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내게 정보가 없지만, 아무튼 답방하기로 한 결정은 두 분 정상이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에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뤄졌다. 그 문구까지도 (발표) 직전까지 계속 수정됐다”고 소개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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