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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트럼프 임기내 비핵화” 불씨 지핀 북한

특사단, 김정은 면담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9-06 19: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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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기존입장서 진전된 메시지
- 美에 변함없는 신뢰감 전해 
- 트럼프도 “함께 해낼 것” 화답
- 폼페이오 방북 돌파구 될 듯

- 남북정상회담 18~20일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오는 18~20일 2박3일간 평양에서 열린다. 지난 5일 대북 특사단으로 방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에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방북 성과를 공유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선후관계에 대한 북미 간 이견으로 멈춰 섰던 한반도 비핵화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북한이 핵사찰부터 검증에 이르는 ‘완전한 비핵화’의 절차를 밟을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한 데 주목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실장의 브리핑 중 이 부분을 다시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비핵화를 실행하겠다고 한 것은 평화협정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은 비핵화의 입구이며,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마지막 시점에 맺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라고 했을 때는 신고부터 검증까지의 단계를 모두 마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오는 2020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2년가량 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 완전한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대북 특사단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의 임무를 마친 만큼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김 위원장이 “동시행동 원칙이 준수된다면 좀 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용의와 의지가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지만 정 실장을 통해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봐서는 북한의 미묘한 변화도 감지된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로 비핵화 시점을 처음으로 명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우리는 (비핵화를) 함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성사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달 말 유엔총회를 계기로 성사될지 여부를 놓고 주목받았던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정 실장이 밝힘에 따라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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