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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문재인 대통령 친서 들고 방북…김정은 면담여부 관심

오늘 정의용 수석대표 포함 5명, 서울공항 출발 서해직항로 이용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9-04 22:20:17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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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비핵화·종전선언’ 중재 시도
- 한반도 난맥상 물꼬 틀지 촉각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일정 조율을 위해 5일 하루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대북 특사단이 한반도 난맥상을 해결할 실마리를 갖고 돌아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방북하는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전달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하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강경화 외교·조명균 통일·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특사단의 방북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특사단 방북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북 특사단 수석대표를 맡은 정의용 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를 발전·진전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협의해 9월 정상회담에서 더욱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게 하겠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 외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5일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 임무를 마친 뒤 이날 오후 돌아올 예정이다.

특사단이 북미 간 대화 재개의 물꼬를 트는 중재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남북관계 발전은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동력이다. 필요하다면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추진하는 초입 단계에서 종전선언은 매우 필요한 과정이다. 4·27 남북 정상 합의에 따라 종전선언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종전선언을 먼저 추진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지난 3월 1차 방북했던 특사단 그대로 구성된 데다 당시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이것이 4·27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진 과정 등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남측 특사단의 방북을 하루 앞둔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조선반도를 바라보는 미국의 눈빛과 표정이 어둡고 이지러져 있으며 북남관계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쌀쌀한 기운이 풍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판문점선언을 이행하는 데서 그 누구의 눈치를 보아서는 안 되며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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