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노총,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에서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

두 위원장과의 대화는 옛 서울역사에서 비공개 면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직후 민주노총은 브리핑을 열고 대화 결과를 설명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양대 노총 위원장에게 ‘노정대화’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화의지를 피력했다.

대통령과 대화에서 민주노총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해당 부처가 보완 대체를 세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과 더불어 민주노총은 문 대통령에게 국제노동기구 협약 비준 촉구하고 인도 방문 중 쌍용차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제노동기구 협약 비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쌍용차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인도 방문 중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양대노총 위원장간 만남 배경에는 최근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조정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두 노총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며 노정 대화를 이탈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까닭이다. 두 노총 중 한국 노총은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합의한 뒤 사회적 대화와 최저임금위원회에 복귀했다. 반면 민주노총은 여전히 불참하고 있다.

대통령과의 대화를 계기로 민주 노총이 사회적 대화와 최저임금위원회에 복귀하고 노정 대화가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