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거돈 송철호 김경수 당선인 등 참석
- 공약이행 위해 전폭적 예산지원 논의

- 고용위기 지역 일자리 상황도 점검
- 과감한 재정 투입 경제활성화 강조
- 재계·노동계엔 최저임금 등 협조 당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경제 살리기 행보를 본격화했다. 6·13지방선거의 압도적인 승리로 얻은 강력한 국정 동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지방정부·노동계·경제계와의 소통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소득주도 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의 3대 핵심 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서는 현장과의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한 첫 현장 소통 지역으로 부산 울산 경남을 택한 게 눈에 띈다. 30년 만에 부울경 지방 권력을 장악한 만큼 확실하게 다져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26일 울산시 울산도시공사에서 부산(오거돈) 울산(송철호) 경남(김경수) 광역단체장 당선인들과 정책간담회를 한다. 당에선 홍영표 원내대표,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대표단과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지방선거공약이행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백재현 의원 등이 참석한다. 최인호 부산시당, 민홍철 경남도당, 성인수 울산시당 위원장도 함께한다. 부울경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은 공약 이행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오거돈, 김경수, 송철호 당선인은 광역교통망 확충, 먹는 물 수질 확보,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대표단 등은 간담회 후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금속(한국GM 협력업체)을 찾아 고용위기지역 내 일자리 상황 등을 챙긴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8% 가까이 늘려 460조 원대 슈퍼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에선 지출 규모를 더욱 늘려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용지표가 나빠지는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을 만드는 데 과감한 재정 투입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민주당은 통상 8월에 했던 예산 당정 협의를 앞당겨 다음 달 중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28일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정책간담회를 시작으로 재계, 노동계와의 만남도 진행한다. 최저임금 조정, 통상임금 등 임금체제 변화와 근로시간 단축, 청년실업, 골목상권 살리기 등 경제 현안이 간담회의 의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법안과 근로시간 단축의 6개월 계도기간 적용 방침에 관해 반발이 심한 노동계와의 소통 강화에도 나선다. 조만간 한국노총, 민주노총과의 간담회를 추진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