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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 세 번째 도전 끝에 첫 진보시장 영예

부산 경남 화제의 당선인

  • 국제신문
  •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  |  입력 : 2018-06-14 00:24:07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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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정부 靑 비서관 등 역임
- 여당 프리미엄·보수 분열 이득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던 창원에서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시장을 배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가 13일 밤 당선이 확실시되자 아내, 당직자, 지지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허성무(54) 후보는 자유한국당 조진래(52)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72) 후보 등 쟁쟁한 보수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시장에 당선됐다. 2004년 옛 창원시장 재선거와 2014년 통합 창원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뒤 세 번째 도전 만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허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민원제도혁신 비서관을, 김두관 경남지사(현 민주당 의원) 재임 시에는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허 당선인은 이번 선거 내내 인구 106만 명의 광역시급 도시이자 ‘경남 정치 1번지’인 창원시의 수장 자리를 놓고 보수진영 후보와 난타전을 펼쳤다. 여야 모두 경남도지사 선거와 함께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질 수 없다는 절박감이 선거기간 내내 압박으로 작용해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여기에 현재 시장인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가세하면서 선거전은 혼전에 혼전을 거듭했다.

민주당은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지만 다행히 말끔히 수습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해 선거에 매진했다. 반면 보수 진영은 공천 후유증으로 분열됐다. 여러 차례 시도됐던 조 후보와 안 후보 간의 후보 단일화도 끝내 무산됐다.

이 때문에 선거 내내 허 당선인이 조 후보와 안 후보를 앞서는 1강 2중 구도가 이어졌고 허 당선인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창원시장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1위를 고수한 적은 과거에 한 번도 없었다.

보수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허 당선인의 세 번에 걸친 창원시장 도전 과정에서 형성한 탄탄한 인지도가 끝내 빛을 봤다는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북미 정상회담 성공 등도 안정을 바라는 창원에서 민주당이 시장을 배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보수진영이 독점한 창원시장 자리를 교체해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여당 프리미엄을 안은 허 당선인이 되어야 한다는 시민의 교체 바람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허 당선인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과 더불어 창원 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특히 최우선 공약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허 후보는 “시장 임기 내 1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제공해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허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뒤 상기된 표정으로 “이제 시민들은 새로운 물결, 새로운 사람이 창원을 맡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며 정부와의 협치를 통해 창원의 현안을 풀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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