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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노무현의 ‘북항재개발’ 꿈, 문재인이 잇다

“슬리퍼 신고도 갈 수 있게 친수공간으로 꾸며보자”, 노 전 대통령이 사업 착수

문 대통령 어제 부산항 행사…예정에 없던 북항 찾아 “임기 중 끝낼 것” 의지 표명

  • 국제신문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3-16 21: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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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신항은 선진 한국을 여는 희망의 진원지입니다. 동북아 물류 허브의 꿈을 함께 실현합시다.” 16일 오전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 자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6년 부산신항 개장식 연설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비쳤다.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항의 미래’를 말하던 ‘친구 노무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12월 부산항 북항 재개발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왼쪽).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우예종 BPA 사장으로부터 북항 재개발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김종진 기자·국제신문DB
애초 청와대의 일정대로 하면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신항 스마트 시스템 관련 업무보고를 받은 뒤 선포식에만 참석하고 돌아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북항도 함께 방문하도록 지시했다. 현직 대통령이 북항과 신항을 모두 찾은 것은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이 신항을 방문한 것도 노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선포식 연설에서도 “노무현 정부가 시작한 일, 문재인 정부가 끝내겠다”며 참여정부 시절 기획해 시작된 북항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 기획하여 시작됐다. 속도를 내서 임기 중인 오는 2022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북항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2004년. 첫 번째 마스터플랜이 2006년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는데, 노 전 대통령은 이에 반대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두바이처럼 세계의 돈이 다 모이는 공간으로 재개발한다고 해도 부산 시민이 얻는 게 무엇이냐. 슬리퍼 신고도 가서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가능한 공간을 많이 비워 친수공간으로 만들어 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북항재개발 사업은 ‘노무현의 꿈’으로도 불린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해 1월 부산항만공사(BPA)를 방문한 길에 북항재개발 현장을 살펴봤으며, 같은 해 3월에는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지역 선대위 ‘시민통합캠프’ 출범식을 열고 북항재개발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영도 출신으로 부산항과 조선소를 보고 자랐다며 부산에 대한 애정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항과 관련해 철도부지, 조선소 부지까지 통합적으로 개발해 해양산업과 해양금융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침체된 원도심도 활력을 되찾을 것이다. 통합 개발의 방향과 계획은 부산 시민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이 주인이 돼 직접 북항재개발 방향을 택하도록 했던 노 전 대통령의 지론과 오버랩 되는 대목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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