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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일본 위안부 반인륜적 범죄행위…‘끝났다’는 말로 덮을 수 없어”

3·1절 기념사…역사 진실 외면하는 일본 질타

  • 국제신문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8-03-02 0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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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평화 정착 공조강화 논의
-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 통화도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독도 영유권 문제와 위안부 합의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본에 대해 지난 역사를 부정하지 말고 직시할 것을 강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잘못된 역사를 우리의 힘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다.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 해결에서도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반인륜적 인권범죄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의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일본 정부가 이에 반발하고 한일 양국 사이에 해결을 위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강한 어조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이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적 토대가 됐고, 이후 수많은 독립투사의 의열투쟁, 광복군 창설 등으로 이어졌다면서 유관순·동풍신 열사의 순국과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이 밤을 새우며 태극기를 그린 일, 최초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 부산의 독립운동가인 박차정 열사 등 독립투쟁을 일일이 열거했다. 그러면서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게 아니라 선조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뤄낸 결과다.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이라는 정신적 뿌리가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는 점과 내년이 ‘건국 100주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충칭의 광복군총사령부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복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서는 남북이나 북미 대화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운동의 역사적 의미 자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의 회동 결과 등을 설명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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