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범한 ‘해양수도 부산 범시민네트워크’는 올해부터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가 될 수 있도록 중앙에 집권해 해양·수산 분야 권한 이양을 촉구할 계획이다.

범시민 네트워크는 박인호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공동 대표,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 대표, 남기찬 해양대 교수, 하명신·이상고 부경대 교수, 최성호 부산항만물류협회 회장, 김영득 부산항만산업협회 회장, 손재학 부산수산정책포럼 공동 회장,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 강의구 코스모스마리타임㈜ 회장이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동의장인 이승규 부산항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부산시가 해양수도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중앙 위주의 제도와 정책으로 한계가 많았다”며 “새 정부의 강력한 지방분권 천명을 계기로 시민의 힘으로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부산시가 유람선을 띄우거나 항만개발에 관여하려고 해도 권한이 전부 정부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앙에 집중된 각종 해양산업 분야 권한을 지방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범시민네트워크는 ‘부산시 해양수도 특별법’ 제정을 계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양수도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시민의 공감대 형성과 여론 수렴을 통해 해양수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분야별·단계별 실행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공동대표는 “항만 관리에 있어서도 부산시의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며 “지자체에 항만의 개발·관리권을 부여하는 것이 세계적인 경향이다”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법’에 따라 항만관리의 권한 이양을 이양받아 각종 항만관리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해사법원과 같은 해양수산 관련 기관·단체, 해운사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하는 운동도 함께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