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의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가 관련자 소환을 비롯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청와대 문건 공개하는 사진 박수현 대변인=연합뉴스

20일 검찰 관계자는 “현재 특수1부 수사 검사가 8명으로 증원돼 평상시 특수부 2개 수준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검찰 최정예 특별수사본부의 주축으로 여겨져 왔다.

현재 특수1부는 특검이 넘긴 민정비서관실 문서와 메모 내용 분석에 매진하고 있다. 검찰은 특검이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정무수석실 발견 문서들을 비롯해 국정상황실과 안보실에서 추가로 발견된 정부 문건들도도 순차적으로 이첩받아 함께 수사할 예정이다.

이날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 당시 정책조정실로 쓰인 바 있는 현 정부의 국정상황실에서 발견된 문건의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박근혜 정권 청와대의 정책조정실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문건은 당시 청와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을 동원해 합병에 도움을 주려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청와대는 해당 문건에는 청년층과 해외 교민 사회에 보수 세력 강화를 위해 각종 기금 등의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문건 발견으로 인해 민간 기업인 카카오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색 시 ‘좌편향 연관검색’ 등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서 개선을 주문한 점 등이 드러나 향후 수사 과정에서 직권남용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고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