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G, 현 규모 6배 지원단 구성
- LH, TF팀 발족·세부정책 제안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을 밝히면서 부산 경남에 본사를 둔 도시개발 관련 공공기관들이 도시재생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조직과 사업 발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새 정부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지원단'을 구성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5명 내외인 팀 단위의 담당 부서를 확대 개편해 좀 더 적극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도다.
지원단은 HUG 내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도시재생 사업에 필요한 기금 융·출자 및 보증지원 업무만 맡았다면 지원단은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에 주력한다. 당장 올해부터 가로주택정비, 빈집 및 방치 건축물 정비, 상가 리모델링 등 금융지원모델을 개발한다.
HUG는 지원단 구성 첫 단계로 이달 중 20명 내외로 구성된 TF를 운영하고 8월 중 인원을 3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정규 조직으로 상설화할 방침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도시재생 사업 확대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LH는 지난 1일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에서 '도시재생 타운 홀 미팅'을 개최했다. 부문별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 LH는 이 자리에서 제기된 의견을 수렴해 LH형 도시재생 뉴딜 모델을 만들어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앞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LH는 기존의 '행복주택본부'를 '도시재생본부'로 개편하고 정책 우선순위를 반영해 '도시재생계획처'와 '도시정비사업처'의 직제순위를 올렸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전국 지역본부에 도시재생 전담조직을 보완하거나 신설할 계획이다.
LH는 지난달 초 소속직원 50여 명으로 구성된 도시재생 사업추진전력 TF팀을 발족해 도시재생 사업모델 개발, 연계사업발굴, 조직운영방안 마련 등의 업무를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부산도시공사의 도시재생 담당 부서가 확대 개편될 지도 주목된다. 부산도시공사 내에도 도시재생처가 있으나 행복주택 업무를 주로 맡고 있어 전통적인 의미의 도시재생 사업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재생의 콘트롤 타워를 맡을 국토교통부 역시 부 내에 '도시재생사업기획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행정자치부와 업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송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