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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 봉사활동 왜 하나"…부산판 비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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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취준생들이 봉사활동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25일 오후 5시 부산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대국어대학교 한 강의실.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부산외대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라투(여 25) 씨가 한국 취업준비생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라투 씨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신의 마음이 내키면 하는 게 봉사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스펙이라고 보지 않는다. 왜 억지로 자랑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국 대표 강예림(여·20) 씨가 라투 씨의 말에 맞장구쳤다.

 이날 부산외대는 JTBC 방송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을 패러디해 전 세계 8개 국가를 대표가 참여해 '비정상회담 IN BUFS'를 개최했다. 100여 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대표들이 방송 프로그램 못지않게 열띤 토론을 펼쳤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방송인 러시아 대표 일리야 벨랴코프(35) 씨는 영국 출신으로 부산외대 재직 중인 앤드루 스탠리(35) 교수의 섭외로 토론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의 시작은 국가별 대학 축제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한국 대학 축제에만 3~4일 동안 술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앤드류 교수는 "영국 등 유럽 대학에서는 축제가 없다. 차라리 그 돈으로 장학금을 주는 게 낳지 않느냐"고 이야기해 방청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일리야 씨도 "러시아 대학에서는 축제가 없는데 한국 와서 이런 축제가 있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중국 대학 축제는 대국답게 규모가 남달랐다. 중국 대표 진신영(여·24) 씨는 "중국에서는 보통 한 대학교당 4만 명이 넘어 축제를 열어도 다 참가하기 어려워 10년에 한 번씩 열린다"며 방청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국가별 팁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강 씨는 "중국 가족 여행에서 호텔에 묵었는데 청소 아주머니가 신경질을 내며 팁을 강요했다. 우리나라에도 팁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라며 다른 나라 대표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8개국을 대표 중 3명이 팁 문화를 정상이라고 봤고 5명은 비정상이라고 이야기했다. 앤드루 스탠리 교수는 "영국에서 팁 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11년을 살다 보니 이제 외국에 가서 팁 주는 게 싫어졌다"며 방청객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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