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장인을 '영감탱이'라 부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장이 이 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오해할 여지를 남겼다가 사퇴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용식 단장은 8일 0시께 트위터를 통해 "저는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문 단장은 "오늘(7일) 자유한국당이 저의 글을 왜곡해 PK 패륜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억지라 생각합니다"며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주고 26년 동안 집에도 못오게 한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거론한 것입니다.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미 수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이것을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는 홍준표 후보가 유세중 장인을 '영감탱이'로 지칭하며 "그리고 난 뒤에 제가 26년을 못 오게 했다"고도 말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이어 문 단장은 "장인장모도 부모인데 장인을 이렇게 구박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이런 후보를 패륜이 아니라 효자라고 해야 합니까?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습니까? 선거가 끝날 무렵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를 트집잡아 국민을 이간질 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급박한 시기에 저 개인의 억울함을 설명할 여유가 없습니다. 본의 아니게 우리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오늘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합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