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이 당내 탈당 분위기를 두고 SNS를 통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준석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녕하세요. 이준석입니다. 저는 바른정당에서 가장 어린 지역구 책임자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당장 내년 6월에 보궐선거가 닥친 상황입니다. 아마 당내에서 가장 선거 고민을 일찍하고 있을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사진 = 이준석 페이스북)

이어 이 위원장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원래 이름. 개혁보수신당입니다"이라며 개혁보수 가치를 역설한 뒤 의원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언급한 뒤 "우리가 지난 4개월간 축적했던 이 모든 자산을 내려놓고 과연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치를 시작한 뒤로 저는 가장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후보와 유세를 다닐 때마다 보이는 청년과 젊은 사람들의 물결. 박근혜 대통령 선거운동하면서는 한번도 못느꼈던 감동입니다. 바른정당의 가치는 이제 동원된 버스의 수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한국당 후보의 유세장에 모인 관광버스와 대비되는 문화는 유세에 참석했다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흩어지는 우리의 새로운 문화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의원하나 하나가 길거리에 나가도 그들에게 사인해달라고 하고 사진같이 찍자고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습니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 당의 다른 의견들이 지지자들의 귀에 닿기 전에, 우리가 추구하던 개혁보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개혁보수 시민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불을 질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개혁보수를 세워보겠다는 초심으로 내일 다시 뭉칠 수 있다면 그것은 감동과 반전, 희망일 것이고, 정상배들의 꼬임에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저버리게 된다면 실망과 좌절, 나아가서는 우리가 꿈꿨던 개혁적 보수의 종언일 것"이라며 "어렵고 지치겠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바른정당의 무기는 진정성"이라고 글을 마쳤다.

앞서 한 매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장제원 홍문표 황영철 김성태 등바른정당 의원 14명이 탈당해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