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tbs교통방송 뉴스공장은 전날 새벽 갑작스레 이뤄진 경북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와 관련해 보도했다.

전날 새벽 4시40분께 미군과 우리 경찰은 성주골프장 인근 도로 등지를 통제한 채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를 골프장에 반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력 8000명과 주민 500여 명이 마찰을 빚고, 주민들이 갈비뼈 손목 골절 등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진행자 김어준은 이 같은 사태를 두고 "결국 우리 군도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방부도 사드배치를 차기 정부가 해결할 일이라고 했고, 미국 안보 보좌관도 한국 방문하면서 '다음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일주일 새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이는 미국이 아니라 우리 쪽에서 사드 배치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편 사드 기습 배치를 두고 각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의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강한 유감을 표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일방적 기습배치는 인정하기 어렵다. 원천 무효"라는 견해를 남겼다.

사드배치 반대에서 찬성 쪽으로 선회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배치 찬반보다는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보수 주자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잘 됐다. 전술해도 들어오면 이제 우리 안보가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또한 "오랫동안 찬성해온 일이다. 배치가 오히려 국론분열을 막는 일"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