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협의회장이 박근혜 정권에서 각각 '나쁜 사람'과 '이상한 사람'이었지만 비정상 물결을 돌려세웠다고 평가했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22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는 "그는 나쁜 사람이었습니다"며 노태강 전 국장을 언급한 뒤 "그는 이번 정권에서 나쁜 사람임이 분명했다. 정유라에게 유리하지 않은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그가 저지른 나쁜 짓이다. 좌천된 지 3년 뒤 사직서를 내야 했다"고 말했다.

손석희는 이어 노 전 국장이 "좀 더 용감했어야 했다. 난 불의에 소신있게 저항한 사람은 아니다. 지시사항 거부하다 좌천된 직원들이 너무 많아서 나중엔 다시 부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그들은 정말 나쁜 사람이었을까"라며 브리핑을 이어갔다.

손석희는 또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협의회장을 두고 "그는 학내 권력자들 편에 서지 않았다"며 "학생들 편에 서서 총장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던 스승"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당시 "학생만도 못한 교수가 있을 수 있다. 나 자신에게도 엄격하지 못한 사람이 스승의 권위를 누려 뭘 하겠나"며 총장 사퇴를 앞장서서 주장했다.

손석희는 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목해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왔던 사람"이라며 "그는 이번 정권 내내 누군가에게는 더없이 믿음직한 좋은 사람이었을 것. 끝까지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한 끝에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그러나 계속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손석희는 "나쁜 사람과 이상한 사람들이 돌려세운 비정상의 물결"이라며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신동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