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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우병우·안종범 모른다는 최순실 "종신형 각오"

국조특위 구치소 청문회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6-12-26 22:07:1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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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 차명재산 한 푼도 없어"
- 정유라 부정입학 질문엔 눈물

- 정호성 "최순실, 말씀자료 수정
- 건넨 문건에 인사안도 있었고
- 정윤회 문건 민정서 조치 안해"

'비선 실세' 최순실 씨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까지 모두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딸 정유라 씨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쏟았고,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26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현장 청문회에서 수감동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가운데),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최순실 씨 면회를 촉구하고 있다. 김성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최순실, 딸 이야기엔 눈물

최 씨는 26일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2시간30분가량 진행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을 아느냐'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질의에 "모른다"고 답했다고 황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 씨는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나 안 전 수석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 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당시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느냐"고 답했다.

최 씨는 독일 내 차명재산 보유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독일에는 재산이 단 한 푼도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최 씨는 딸 정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딸은 이대에 정당하게 들어갔다. 그게 왜 부정입학이냐"고 따지듯 답했다고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전했다. 최 씨는 또 김영재의원에서 맞은 136회 7900여만 원 상당의 프로포폴 시술 의혹과 관련해 '모든 주사를 다 본인이 맞았느냐'는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옷을 만든 피팅룸(의상실)을 언제부터 운영했느냐는 장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고, 누구의 돈으로 운영했느냐는 질의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장 의원이 전했다.

■ 정호성 "인편으로 문건 건네"

이날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잘 모셨다. 최 씨에게 인편으로 문건을 주고받았다. 인사안도 포함돼 있었다. 말씀 자료를 보내주면 최 씨가 밑줄을 치며 수정했다"며 "사익을 취한 것은 미스터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특위 위원들이 "2015년에도 문건 유출했느냐"고 묻자 정 전 비서관은 "조금 전달했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머리 손질'과 관련해 "구조본 방문이 예정돼 있어 미용사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14년) 정윤회 문건을 민정수석실에 말하라고 했는데 조치가 안 됐다"고 진술했다.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비선 실세 관련 사안을 파악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을 위한 출연, 포스코·현대 등 대기업에 대한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하고, (나는) 이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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