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탄핵 연설이 화제다.

2일 오후 문재인은 국회 앞에서 '문재인의 호소-국민이 이깁니다' 행사를 열고 탄핵 연설을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표는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정치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이미 드러난 범죄사실만으로 너무나 참담하고 앞으로 드러날 부끄러운 일이 많단 것을 국민이 잘 안다. 정치가 할 일은 분명하다. 대통령을 즉시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 국정 농단의 공범은 새누리당"이라고 말하며 "새누리당이 속죄하는 방법은 탄핵의 길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국민의 추상같은 명령이다"며 "위대한 시민 혁명의 시야를 가려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하지 못한다면 국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자격이 없어 촛불이 국회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탄핵을 무산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겠다.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다짐으로 모든 기득권을 버리려는 각오로 탄핵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재인은 과거 4.19 혁명과 6월 항쟁에서 국민들이 승리했으나 정치가 실패해 시민혁명이 열매를 맺지 못했다고 언급하고 "이번이야말로 세 번째 맞이하는 대청소, 대청산의 기회, 시민혁명을 제대로 완성할 수 있는 하늘이 또 한 번 내려준 다시 없을 기회"라며 "정치는 오로지 촛불민심을 겸허히 받들어야지 정략적 시도를 하거나 이 기회에 정권을 연장해보려는 시도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문재인의 호소는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남에게 하소연한다'는 뜻의 호소(呼訴)가 아니라 '불러내거나 불러온다거나 어떤 일에 참여하도록 마음이나 감정 따위를 불러일으킨다는 의미의 호소(號召)"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영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