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 트랙 대응 나선 민주
- 장외 서명운동에 당원 총동원령
- 장내 특검·국조 진상규명 집중
- 추미애, 朴퇴진 야권 논의 제안
# 다시 힘 모으는 야권
- 박지원 "할 수 있는 모든 일 강구"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관련
- 한민구 국방 해임 추진 뜻모아
야 3당이 비상시국기구 구성 등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공조 체제를 재가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영수회담 철회로 제1야당으로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지만 이를 계기로 전면 투쟁 선회로 방향을 확고히 한 만큼 야권 시민사회와 함께 박 대통령 퇴진 운동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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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오른쪽)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완주 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 3당과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기 위한 비상시국기구 구성을 제안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 오히려 국정 혼란이라고 말하는 국민의 여론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민주당 차원의 후속 조처는 전국을 순회하는 장외 집회, 퇴진 촉구 서명운동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민중총궐기 촛불집회 당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2만여 당원이 참여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었던 것처럼 사실상의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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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날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박지원(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장병완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이나 국정조사에도 철저히 대비하는 등 '투 트랙'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의 공조 체제도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야 3당 대표 회담을 다시 열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 3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추진과 관련해 오는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해임안을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공조 체제를 재확인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끝내 스스로 퇴진을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탄핵 발의도 모색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설훈, 국민의당 김경진,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 야 3당 및 무소속 의원 10여 명은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 절차에 대한 헌법적 고찰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탄핵 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영수회담 철회에 따른 후폭풍은 계속돼 앞으로 민주당의 행보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추 대표가 전날 청와대에 단독 회담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 "추 대표가 중간에 한 사람을 두고 며칠간 추진한 것이다. (그 사람은) 추미애의 최순실"이라며 "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똑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추 대표가 한 번 더 실책을 범한다면 국민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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