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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차 핵실험, 폭발력(10㏏ 이상) 4차 때의 倍

풍계리 진도 5 규모…역대 최대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6-09-09 20: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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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핵탄두 마음먹은 대로 생산"
- 박 대통령 급거 귀국, 대책회의

북한이 9일 오전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사실상 완성단계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즉각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8월 27일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사진.아래쪽 점선 원 부분이 갱도 입구다. 연합뉴스
기상청과 미국지질조사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평양시간 9시) 북한 청진 남서쪽 78㎞ 부근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진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그 이후 4시간이 지난 오후 1시30분(평양시간 오후 1시) 북한의 핵무기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핵탄두를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주장대로 제5차 핵실험이 성공했다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핵무기가 사실상 완성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핵실험의 위력은 최소 10kt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국방부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인공지진 규모는 4.8, 위력은 6kt이었다.

라오스를 공식 방문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15분간 전용기로 귀국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긴급통화를 하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응조치를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 불용'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핵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북한의 기습 도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 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라오스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서명식을 마친 뒤 예정보다 4시간 앞당겨 귀국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한·라오스 정상회담 이후 일정을 생략하고 조기 귀국해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북한 핵실험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자세로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3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해 공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안보리는 뉴욕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한국시간 10일 새벽)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5차 핵실험 대응을 논의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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