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 국정현안 시각차 좁히기 희망
- 경제·안보위기 협력 요청할 듯
- 야당, 예전과 달라진 소통 기대
- "세월호특별법, 5·18기념곡 관철"
- 여야 견해차로 성과 없을 수도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협치의 틀'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박 대통령이 이번 회동에서 야당의 협력을 끌어낸다면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도 임기 말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반대로 과거처럼 오히려 국정 현안에 대한 시각차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회동이 마무리된다면 과반 의석을 훌쩍 넘긴 야당의 '파상 공세'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청와대도 이번 회동이 국정운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12일 국정 현안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야당 원내대표의 얘기를 경청하고 검토해 국정에 참고할 것은 참고하는 회의가 됐으면 좋겠다"며 "서로 큰 틀에서 견해차를 극복하고 녹여내는 회동이 돼야지 송곳과 같은 회동이 되면 곤란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이란 방문 성과를 설명하면서 경제와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법 개정 법안 통과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 북핵·안보위기와 관련해서는 초당적인 협력도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야당은 20대 총선 이후 '협치'를 강조하고 나선 박 대통령이 국정 후반기에는 예전과는 달라진 방식으로 소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도 여야의 견해차만 확인하게 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회동의 의제인 노동개혁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세월호 특별법, 부실기업 구조조정 방안 등은 당·청과 야당 모두 입장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은 사안들이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세월호 진상조사 관련법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문제 등에 대한 이견이 그대로 노출됐다. 특히 야당은 세월호 특별법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날 회동은 오후 3시부터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 현기환 정무수석을 비롯해 일부 수석이 배석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