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왼쪽), 손수조

- 장제원 "낙동강 벨트 필승 후보"
- 손수조 "준비된 청렴 여성 인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불출마하는 부산 사상은 새누리당이 4·13총선에서 탈환을 벼르는 곳이다. 사상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더민주 문 전 대표가 11.29%포인트,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야권과 단일화한 무소속 오거돈 동명대 총장이 1.53%포인트 차로 각각 여당 후보를 이길 정도로 야세가 강하다.

이곳에선 장제원(49) 전 의원과 손수조(여·31) 전 사상구 당협위원장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서 더민주 배재정(여·48) 비례대표 의원과의 본선 대결을 준비 중이다. 장 전 의원과 손 전 위원장은 각각 '통합'과 '젊음'을 강조했다.

손 전 위원장은 24일 "선거 구호가 '금수저보다 손수조'다. 저는 스스로 길을 개척해온 준비된 여성청년 후보"라고 말했다. 손 전 위원장은 장 전 의원과의 차이점을 부각하며 우회적인 공격도 했다. 손 전 위원장은 "저는 사상 토박이라서 지역 주민과 잘 공감할 수 있다"며 "또 유권자의 후보 선택 주요 기준이 청렴성 아닌가. 저는 전과 없는 깨끗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장 전 의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장 전 의원은 "지금 사상은 여권이 사분오열 상태"라며 전 당협위원장인 손 전 위원장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저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 송숙희 사상구청장 지지 세력을 모두 통합해냈다"고 자부했다. 장 전 의원은 특히 "여권 지지층을 결집해야만 새누리당의 험지이자 낙동강 벨트의 선봉인 사상에서 압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민주 배 의원과의 본선 경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장 전 의원은 "지난 총선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후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저는 18대 의원으로 사상 발전에 이바지해 능력을 검증받았다. 최근 언론 여론조사에서도 저의 본선 경쟁력이 더 뛰어남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손 전 위원장과 배 의원은 각각 '박근혜 키즈'와 '문재인 키즈'로 불리기도 한다. 손 전 위원장은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저와 배 의원이 맞붙으면 '정부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의 대결이 되지 않겠느냐"며 의미를 부여했다.

경선 룰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손 전 위원장은 100% 국민 여론조사, 장 전 의원은 '3(당원) 대 7(국민)' 여론조사를 원했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