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중·동 조정지역구 등 거론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우선추천제도를 활용해 여성을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밝혀 부산 여성 후보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19대 총선 공천 때 지역구 여성후보가 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에서 최소 1곳 이상이 여성 정치신인을 배려한 우선추천지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 공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우선추천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두 가지인데 그중 하나가 여성과 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의 추천이 특별히 필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공천에서 여성들을 최대한 배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여성 우선추천 지역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여성들을 우선추천하려면 당선되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남성 후보들도 어려운 지역을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두꺼운 지역을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때문에 여당 지지층이 강해 '양지 중의 양지'로 꼽히는 해운대, 수영, 서구와 중·동 조정 지역구 등이 여성 우선추천 선거구 후보지로 거론된다.

현재 부산에서는 중동(2명)·서·북강서을·해운대기장갑·해운대기장을·사하을·연제·사상·수영(각 1명) 등 9곳의 선거구에서 10명의 여성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19대 총선 공천 당시 김희정(연제)·손수조(사상) 후보가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김 의원과 손 위원장은 신인이 아니어서 이번 공천 때 연제와 사상은 경선지역 선정이 확실하다.

이에 따라 여성우선추천지역은 '1곳+α'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다만 남성 후보들의 반발이 여성 우선추천지역 선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때도 새누리당 공관위는 부산 3곳을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했지만, 남성 후보들의 반발로 중구 1곳으로 결론 내렸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