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사회가 부산시의회를 상대로 중학교 1학년 의무급식(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예산 편성을 압박했다.

'중학교까지 차별 없는 친환경 의무급식 실현을 위한 부산시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30일 중1 의무급식에 찬성하는 시민 1만여 명의 서명과 12개 시민사회단체 의견서를 시의회 이대석 교육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운동본부는 의견서에서 "급식도 교육이다. 의무교육은 의무급식으로 완성된다"며 "급식은 진보와 보수로 나누고, 선별과 무상으로 갈라서 옳고 그름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 "가난한 학생과 부유한 학생을 차별해서 가르치는 교육이 없듯이 급식 또한 가난함과 부유함을 가리지 않고 모든 학생에게 평등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도의 현황을 들어 부산 중1 의무급식의 당위성도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서울 경기를 비롯해 17개 시·도중 10곳에서 중학교까지 의무급식을 하고 있다. 이들 10개 시도엔 진보와 보수 단체장·교육감이 망라돼 있다"며 "부산의 학부모들은 똑같은 세금을 내고도 1년에 중학생 자녀 1명당 60만 원에 이르는 급식비용을 더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오는 7일까지 부산시교육청이 제출한 중1 의무급식 예산안을 심사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기며, 예결특위는 8일부터 종합심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