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20대 총선은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제신문 DB

- 창원 의창, 박완수 前시장 저울질
- 김해을 '천하장사' 이만기 출사표

- 마산합포,이주영 전 해수장관에
- 박재완 전 장관 대항마로 나서

- 진해, 진주갑, 사천·남해·하동
- 전·현직간 재격돌 성사 가능성

- 양산, 선거구 분구 가능성 높아
- 정치 신인들 출마 선언 줄이어

경남은 현재 선거구 획정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시작한 학교 무상급식 지원 중단으로 양분된 여론이 내년 총선에서 여당 후보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관건이다.

최근 경남도가 감사를 전제로 내년도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도교육청이 수용 거부 입장을 보이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학교 급식비 지원이 불발될 경우 책임 공방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표 계산에 분주하다.

홍 지사 측근들도 잇따라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최구식 경남도 서부부지사가 진주갑에,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창원 마산회원구에, 오태완 정무특별보좌관이 진주을에, 조진래 전 정무특보가 함안·의령·합천에서 각각 금배지를 노린다.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홍 지사에게 패했던 박완수 전 창원시장(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출마(창원 의창) 여부도 관심사다.

■창원권, 새누리 예선전 치열할 듯

창원 의창='경남 정치 1번지'이며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 지역구다. 새누리당에선 엄대호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기우 전 부산 경제부시장, 장동화 경남도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거론된다. 야권에선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의 경우 김기운 지역위원장, 이봄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경남본부장, 민호영 노무현재단 경남사무처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정의당에선 김용식 지역위원장, 신수현 경남도당 사무처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창원 성산=창원국가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노동자 지지 기반이 비교적 강한 지역이다.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의 지역구 다지기가 탄탄해서인지 새누리당에선 뚜렷한 예비주자가 없고, 야권은 후보가 난립한 상태이다.

야권에서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허성무 새정연 지역위원장, 정의당의 이교훈 지역위원장,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박훈 변호사가 거명된다.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창원 마산합포=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지역구다.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창원시미래전략위원장이 강력한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새누리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선거 결과를 판가름할 전망이어서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선 새정연의 경우 박남현 지역위원장과 같은 당의 김성진 전 청와대 행정관, 오길석 조국평화통일불교협의회 경남지회장, 정의당은 최삼안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창원 마산회원=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3선의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버티고 있다. 새누리당은 류명열 전 중앙당 조직국장,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 이흥범 전 경남도의원, 황태수 전 경남도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야권에선 새정연 지역위원장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행정관을 지낸 하귀남 변호사, 정의당에선 채진석 전 경남도당 조직국장, 노동당에선 박홍진 도당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창원 진해=해군 제독 출신인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3선에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지지 기반이 만만치 않아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또 이달곤 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 이종구 전 수협중앙회 회장, 이희용 변호사도 새누리당 후보군에 들어 있다. 새정연에선 김종길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며 무소속으로는 엄호성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직 의원 등 거물급 거취 주목

진주갑=2선 국회의원 출신인 최구식 경남도 서부부지사와 박대출 의원 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도움을 받고 있는 최 부지사와 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여권에서는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 출신인 정인철 씨, 야권에서는 현대아산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새정연 도당 대변인인 정영훈 변호사의 출마가 예상된다. 진주시의원 출신인 강주열 씨도 무소속 출마한다.

진주을=진주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의 4선 성공이냐, 신인 배출이냐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의 대항마로 감사원 감사위원인 김영호 씨가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권 인사로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김영섭 씨와 김영태 한일병원장, 오태완 씨도 지역을 누비고 있다. 야권에서는 새정연 부대변인인 서소연 진주을 지역위원장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통영·고성=이군현 의원의 4선 도전에 강석우 국회부의장 비서실장과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3선 군수를 지낸 이학렬 전 고성군수가 새누리당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지난 총선에서도 뛰었던 홍순우 전 경남지사 정무특보가 대항마로 나설 전망이다. 무소속 후보는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다.

사천·남해·하동=새누리당 여상규 국회의원의 3선 고지에 서천호 최상화 차상돈씨 등이 활발한 표밭 가꾸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방호 하영제 김두관 강기갑 씨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여 의원은 일할 수 있는 3선 일꾼을, 서천호 씨와 최상화 씨는 현 정권과의 밀접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과 강기갑 전 통진당 대표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향방에 따라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김해갑=경남에서 유일하게 새정연 민홍철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홍태용 김해갑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다. 또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과 조현 인제대 교수가 출마 채비를 하고 있고, 김문희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과 이재규 VIP농장 대표도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최대환 김해희망포럼 상임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확정하고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해을=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만기 새누리당 김해을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새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황전원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위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표방하고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야당에서는 김경수 새정연 경남도당 위원장이 19대 총선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밀양·창녕=새누리당 텃밭인 밀양·창녕 선거구는 새누리당 조해진 국회의원의 3선 성공 여부가 관심사다. 조 의원은 같은 당 엄용수 전 밀양시장, 류진하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박상웅 새누리당 중앙위 위원장, 이창연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등과 공천 경쟁에 나선다. 무소속으로는 김용문 전 보건복지부 차관, 김영기 전 경남도의원이 거론된다. 또 박성표 전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박한용 전 국정원 경제조정관도 빼놓을 수 없다. 야권은 아직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 논의 활발

거제=경찰서장 출신인 김한표 의원의 재선 도전에 지난 선거 때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낙선한 진성진 변호사와 윤영 전 국회의원의 재도전이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변광룡 새정연 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길종 전 도의원도 왕성한 의정 활동 경험을 내세워 야권과 연대한 단일 후보 출마를 제안하고 있다.

의령·함안·합천=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철도 비리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어 내년 공천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이 지역구에서 한 차례 의원을 지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김영덕 전 의원, 김태호 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안상근 가야대 대외협력 부총장, 이호영 전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 이름도 오르내린다. 새정연에선 정금효 지역위원장, 무소속에선 박민웅 전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이 거론된다.

양산=선거구 분구 가능성이 큰 양산은 정치 신인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으로 선거 열기가 후끈하다. 양산시의 9월 말 현재 인구는 29만8379명으로 전국에서도 분구 가능성이 가장 크다. 여권에서는 현직인 윤영석 의원을 비롯해 19대 총선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정희 전 경남대 교수, 강태현 변호사, 김성훈 전 국회보좌관, 김효훈 전 국무총리실 민원담당 행정관, 박인 도의원, 이장권 전 도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야권에서는 송인배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분구에 대비해 2~3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산청·함양·거창=재선의 신성범 의원이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며 텃밭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어 여권 내에서 뚜렷한 대항마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함양 출신의 김경수 대구고검장 출마가 회자하고 있다. 거창군수와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를 지낸 강석진 씨가 도전장을 던질지도 관심이다. 야권에서는 지난 총선 때 통진당 후보로 출마했던 권문상 변호사가 이번에도 야권 단일화를 등에 업고 출마하면 겨뤄볼 만한 한판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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