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사 출신으로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김도읍(부산 북강서을·사진)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많이 특위 활동을 하는 등 '선당후사' 의원으로 각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단에 세 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3년 만에 '중심 의원'으로 위상이 변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김 의원을 직접 찾아가 원내부대표단 합류를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1주차 당 '우수의원'에 선정되는 등 '소리 없이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의원들이 기피하는 국회 법사위를 4년째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법무정책 문제의 '맥'을 짚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감사원 감사처분 이후 이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의 실효성 제고를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고위 감사 공무원에 대한 적격심사 제도가 유명무실화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국민 불안 해소와 안전 제고도 이번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는 김 의원의 목표다. 그는 지난 10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해마다 50건 이상씩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대부분 살인 범죄로 이어져 국민 불안이 크다"며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전자발찌의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그 대상자들이 흉악범으로 특정돼 있다는 점에서 사고 발생 시 국민 피해와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다.

한편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를 맞고 있는 '낙동강 벨트'를 앞장서 방어해야 하는 중책도 맡고 있다. 그에 대한 당의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