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선 동반비율 두 번째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임직원 가운데 가족과 함께 이주한 경우는 31.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9일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5개 가운데 이전을 완료한 기관은 77개이며, 이주한 직원은 총 2만34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가족이 있는 데도 본인만 '나 홀로' 혁신도시로 이주한 인원은 1만1005명으로 집계돼 전체의 47%로 나타났다. 배우자 또는 가족을 동반하고 이전한 인원은 25%(584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당초부터 싱글인 케이스 등이다.

부산의 경우 10개 권역 가운데 두 번째로 가족 동반 비율이 높은 편이었으나 기관별 편차는 컸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경우 이전 인원 총 46명 가운데 4명(8.7%)만이 배우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34명(74%)은 단신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경우 340명이 혼자 이주했고, 배우자 또는 가족 동반은 210명(29.2%)에 그쳐 두 번째로 단신 이주 비율이 높았다. 이어 남부발전이 288명 가운데 127명(44.1%)이 단신 이주했고, 87명(30.2%)만이 가족을 동반했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 중 가족 동반 비율이 절반을 넘은 곳은 게임물관리위(57.4%) 국립해양조사원(52%) 두 곳에 그쳤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가족들 직업을 기능군으로 분류하는 가칭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인사교류 정보시스템'을 마련해 가족 구성원 중 공공기관 직원이 있으면 근무지역이나 인근지역 내 배우자가 속한 공공기관과 유사한 기능군의 공공기관으로 인사교류를 지원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