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정원 직원 자살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마티즈 차량(왼쪽)과 도로 CCTV에 찍힌 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 새정연, 대통령 입장 표명 촉구
- "자살 직원 車 번호판 색깔 달라"
- 바꿔치기 의혹 추가로 제기도
- 새누리, 안철수 해킹자료 요구에
- "상식 뛰어 넘는 폭거" 십자포화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진상규명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운전한 차량과 시신이 발견된 차량의 번호판 색상이 다르다는 추가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 최고위원은 두 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국정원 요원이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장면을 담은 사진에서) 마티즈 승용차의 번호판은 초록색"이라며 "반면 해당 요원이 차를 운행한 사진이라면서 경찰이 언론에 배포한 CC(폐쇄회로)TV 사진을 보면 번호판은 흰색"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또다시 긴 침묵에 빠진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박 대통령은 한시바삐 강도 높은 진상규명 의지와 함께 국민을 안심시킬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드디어 사찰 왕국의 여왕이 되려고 하는가"라면서 "국정원을 제자리에 돌려놓도록 하는 엄정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대통령의 지시 감독을 받는 기관이며 감청의 최종 허가권자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침묵은 국정원을 두둔하고 비호하는 것과 다름없다. 대통령의 침묵이 국정원에 묵인과 방조로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공세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가안보를 생각하지 않는 무분별한 정치공세"라면서 본격적인 역공에 착수했다. 특히 새정치연합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국정원에 '무더기 자료 요청'을 한 데 대해 국가기밀을 유출하는 것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원이 이 해킹 프로그램을 가지고 어떤 정보공작 활동을 했느냐 하는 것은 100% 초특급 국가기밀"이라며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 무슨 위원장을 맡고 있는 분이 이런저런 자료를 다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는데, 이는 상식을 뛰어넘는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안 위원장의) 요구가 구두보고 정도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파일을 통째로 달라는 것"이라며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켜 검증하겠다는 것인데, 국가 기밀을 공공연하게 유출하겠다는 범죄행위를 하겠다고 자기가 선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