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측근 공한수 만나 현안 챙겨
23일로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 100일째를 맞는 유기준(56·부산 서구) 국회의원의 최근 지역 행보가 주목된다. 장관 업무와 지역구 활동을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3월 16일 장관 취임 당시 "20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입각하면 지역구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 장관이란 자리를 지역구 관리에 적절히 활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우선 유 장관은 '현장 최우선 행정' 원칙을 천명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산 방문을 자주하고 있다. 특히 지역구인 서구에는 국내 수산업의 중심 격인 부산공동어시장과 냉동창고 등이 밀집해 있다. 지역 주요 사업들도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해양수산물류클러스터(씨푸드밸리) 구축, 송도해수욕장 복합해양휴양지화 등으로 대부분 해수부 업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업무상 부산 방문이 잦을수록 지역구 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유 장관이 취임 일주일만인 지난 3월 23일 첫 현장방문지로 서구 남부민동의 부산공동어시장을 택한 것도 이런 점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17일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개원식에 참석한 뒤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에서 한국선주협회 한국원양산업협회의 '선원건강관리체제 개선 협약식'에 참석했다. 지난 17일에는 부산국제금융센터 캠코 본사에서 열린 캠코선박운용(주) 부산이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서구가 지역구인 공한수 부산시의원이 시의회 해양교통위원장이란 점 역시 유 장관의 지역 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시의 해양수산 관련 사업과 업계의 현안 등에 대해 정보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 위원장은 "유 장관이 바쁜 업무 일정으로 주민 스킨십을 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부처 업무를 챙기는 일이 지역 현안 해결과 발전에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더 많이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