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는 준비가 미흡한 부산시 건강체육국 설치를 질타하고 운임조정 법제화를 제안한 부산교통공사에 대해 선 재정건전성 확보를 촉구했다.

복지환경위원회의 이진수(동래구3) 의원은 4일 제242차 임시회 건강체육국 업무보고에서 "시가 광역시·도 중 최초로 건강체육국을 신설한 것은 시민 건강지표에 대한 관심 제고라는 측면에서 고무적이지만, 사업예산 미반영 등 준비 부족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부산은 대도시 중 보건취약지역 종합 상위 10개 중 6개나 되고, 부산의 보건소 1곳당 인력도 36.6명으로 전국 광역시 평균 64.8명의 56.4%에 불과하다"며 "건강체육국 설치 취지에 맞게 예산 확충과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회 해양교통위의 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김진영(해운대구3) 의원은 "공사 측은 물가 연동 방식의 요금 정기 인상을 골자로 하는 운임조정법제화 방안을 시에 제출했는데, 이 같은 제안을 하기에 앞서 재정건전성 확보와 투명 경영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미 시 감사를 통해 지난해 18억6000여만 원의 수당 과다지급이 적발되기도 했다"고 따졌다.

이에 부산교통공사 박종흠 사장은 "재정건전성 강화와 투명 경영을 위한 단계적 실천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경제문화위는 이날 강성태(수영구 1) 의원이 제정 발의한 '김치산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 가결했다. 강 의원은 "국내 김치 시장의 중국산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데, 한·중 자유무역협정 영향으로 중국산 김치의 수입 급증이 우려된다"며 "김치와 김치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지역 차원의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