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일각에서는 창조경제가 모호하다, 방향이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그것은 창조경제의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두려워 말고 그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지원 정책을 설명한 뒤 "(정부의) 이러한 정책과 벤처·창업기업인 여러분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가 이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12월 1회 박람회에 이어 두 번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까지 신설법인 수가 7만 개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고, 창업동아리 대학생 수도 무려 2만9000명을 넘어섰다"면서 "올해 새로 조성된 벤처투자펀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가 늘었고, 매출 1000억 원 이상 벤처기업이 454개에 이른다"고 창조경제의 성과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개개인의 아이디어 사업화를 지원하는 창조경제타운 운영과 관련, "지금까지 1만6000여 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는데, 이 중에서 투자유치, 기술이전 등에 성공하고 실제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공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브랜드인 창조경제정책의 개념이 모호하고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적극적으로 반박함으로써 내년도 경제혁신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창조경제 육성을 위한 최대한의 지원 약속과 함께 "기술 중심, 투자 중심의 창조금융 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혁신과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를 강력하게 혁파해 나갈 것"이라며 규제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