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을 계기로 국회 정상화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야당의 조속한 등원을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 협상 파동에 새정치연합의 내홍까지 겹쳐 3주간 정기국회이 파행돼온 상황에서 '의회주의자'로 통하는 문 위원장이 야당의 국회 보이콧을 끝내고 원내 복귀를 이뤄낼지 주목하고 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위원장은 합리적인 분인 만큼 세월호특별법 협상은 물론이고 국회 정상화 문제까지도 잘 판단하고 이끌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하루빨리 현실성 있는 세월호특별법을 만들어서 이 혼란을 해결하는 것이절실한 과제"라면서 "여야 간에 대화가 정상적으로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민생법안과 예산안 등 국회가 살펴봐야 할 것이 산더미"라면서 "국회 일정을 생각하면 지금 바로 정상화가 된다 해도 너무나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결국 민생을 돌보는 것이 국회의 임무"라면서 "야당은 속히 당내 전열을 정비하고 국회로 돌아와 상임위별로 산적한 민생현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6일 본회의부터 등원해서 국회 정상화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정치권이 지체할 시간이 없다"면서 "문 위원장 취임을 계기로 새정치연합이 당내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국회 정상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문희상체제 출범과 함께 22일께 새롭게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월호유가족대책위 지도부 구성이 세월호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내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정부여당의 입장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준다면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인 만큼 일차적으로 새 (유가족대책위)지도부의 구성이 중요하다"며 "이후에는 문 위원장이 얼마나 장악력을 갖고 야당의 총의를 모아갈 수 있을지가 향후 협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