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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정상회담 희망' 아베 친서받아

모리 전 일본 총리가 직접 전달, 과거사 미언급 관계개선 불투명

  • 국제신문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4-09-19 21:05:3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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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19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 겉면에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 각하'라고 한자로 쓰여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나 "올가을에 개최되는 국제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한한 모리 전 총리는 이날 겉면에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 각하, 내각 총리대신 관저'라고 쓰여있는 아베 총리의 친서와 선물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아시아에서 연달아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하는 등 양국 간 관계개선을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일본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하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친서에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요구해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구체적 언급 없이,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정상회담 등 실제적인 양국 간 관계개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여권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에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지만, 한일 정상회담은 조건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모리 전 총리의 박 대통령 예방도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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