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양플랜트 특구 관련
- 경남 의원들 문제 제기도

경남도와 새누리당의 25일 당정협의회에서는 부산 경남 공동현안들에 대한 점검 속에 부산을 의식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홍준표(사진) 경남도지사는 재선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열린 이날 당정협의에서 "올해는 '경남 미래 50년' 사업의 국고 예산 확보의 첫해인 만큼 지역 의원들께서 정기국회 예산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홍 지사는 특히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 성공의 열쇠가 될 카지노 유치를 위해 오는 12월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 '복합리조트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줄 것과 남부내륙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부경과학기술원 설립 ▷연구개발특구 지정(변경)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건설 등 부산·경남 공동 현안을 놓고 부산시와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됐다. 그러나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은 부산시가 당초 해양플랜트 연구개발 특구로 단독 지정된 경위를 문제삼으며 당초 광역권으로 지정하도록 한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지사도 "김두관 지사 시절, 부산 출신 윤상직 장관(차관 시절)이 독자적으로 부산만 특구로 지정했다"면서 "그래서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만나서 부당하다고 항의하고 양보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내륙 고속철도에 대한 관심도 많이 제기됐다. 홍 지사는 의원들의 질의에 "복선으로 추진하면 예타 결과가 안 나오기 때문에 김천~거제까지 단선으로 추진된다. 계획속도는 시속 230㎞"라고 설명했다. 여 의원은 고속철도 노선에서 사천·삼천포가 빠져있는 것을 지적하며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건의했다.

홍 지사는 이날 핵심 도정과제들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면서 "예산 확보 성과는 의원 여러분들의 2016년 선거와 직결될 것"이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가 하면 "제가 지역구 관리는 책임지겠다. 예산만 팍팍 밀어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