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이 25일 본지 인터뷰에서 조직정비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추석후 당무감사, 교체 가능성
- 고성 천해지조선 정상화 관련
- "유병언 측과 정리는 하되
- 지역경제 활성화안 찾아야"

새누리당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신임 사무총장이 "추석 연휴 직후 원외위원장 교체 여부 및 사고 당협 정리를 위한 당무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산 사하갑·을, 사상 등 부산 원외당협위원장 지역에서는 중앙당의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총장은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원외위원장 지역과 사고 당협부터 당무 감사를 해 어떻게 정비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며 "20대 총선이 2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직을 탄탄하게 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당무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혁신 방향과 관련해서는 "거창한 혁신보다 실천 가능한 작은 기득권 내려놓기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회의원들의 불체포 특권 포기를 거론하면서 "국회의원들이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지 않아야 하고, 그렇게 하면 사법부도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가 없으면 불구속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 당 혁신을 맡을 새로운 혁신위원회 구성 방침을 밝히면서 기존 당 혁신기구인 '새바위'(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폐지도 시사했다.

지역구 현안인 경남 고성군 '천해지 조선' 경영정상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천해지 조선은 유병언 회장의 세모그룹 계열사로 세월호 사건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이 총장은 "천해지 조선이 고성군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유병언 측과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기업 자체의 가치만 보고 판단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경남 출신의 여당 사무총장들이 공천 전횡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 "사무총장은 재정 관리와 인사가 중요하다"며 "돈 관리를 투명하게 하고 원칙에 맞는 인사를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인사와 관련, "내 사람을 심으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순리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교육전문가 출신의 자수성가형 3선 의원이다. 경남 통영시 산양읍 출신으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상경해 서울 청계천에서 소년 노동자 생활도 했다. 중학교 검정고시·대경상고·중앙대를 거쳐 미국 캔자스 주립대에서 유학했다. 마산제일여중 교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등을 지낸 교육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