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범한 제7대 1기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의 이른바 '열공' 모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9월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앞두고 한여름 삼복더위에 미리 내용을 공부하는 성격의 워크숍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제7대 1기 부산시의회 예결특위(박인대 위원장)는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의정활동 능력 제고를 위한 '지방재정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 첫날은 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되며, 나머지 1박2일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진행된다.

첫날은 오전에 이해동 의장의 인사말에 이어 직전 예결특위 위원장인 손상용 부의장이 예산심사 관련 특강을 한다. 오후에는 동의대 박영강 교수와 시의회 정책연구실 소속 류춘호 홍지영 박사 등이 차례로 나서 지방재정의 구조 현황과 개선 방안에 대해 강의를 진행한다.

둘째날과 셋째날 역시 재정 관련 전문가들이 부산시와 교육청의 예산 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워크숍 마지막에는 의원 상호간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예결특위 위원들의 이 같은 한여름 워크숍은 통상 6월에 진행되던 추경 심사가 올해는 지방선거 일정으로 인해 9월초로 연기되면서다. 지난달 25일 예결특위 구성에 이어 불과 열흘만에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번 특위는 13명의 위원 가운데 박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이 모두 초선 의원들이다. 때문에 제대로 된 예산심사를 위해서는 워크숍 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통상 1박2일간 진행되던 워크숍 일정이 위원들의 요구로 3일로 하루 더 늘어났다. 예산심사를 앞둔 의원들의 열의가 그만큼 높은 것이다. 12명의 의원이 전체 일정을 소화하며, 개인적인 해외 출장 일정이 있는 1명의 의원도 출국 당일인 6일 워크숍 첫날 일정에 참여한다.

이 같은 한여름 더위도 잊은 예결특위 위원들의 학습 열기를 두고 벌써부터 예산심사를 앞둔 집행부(시와 시교육청)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인대 위원장은 "워크숍을 통해 위원들 상호 간 소통도 강화해, 의욕이 앞선 나머지 실제 예산심사때 의원들이 중복 질의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