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교육감
- 초반 두 후보에 밀리던 박종훈
- 선거막판 고소·고발전에 역전
- 교육대장정 정책선거 전환 주효
# 울산시교육감
- 현역 프리미엄 김복만 재선
- '보수 3명 대 진보 1명' 구도
- 타 보수 후보 선전 못한게 호재
경남도교육감 선거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진보 성향의 박종훈 후보가 두 번째 도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4년 전 선거에서 고영진 현 교육감에게 2.8% 차이로 아깝게 패했던 그는 이번 에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경남교육의 수장자리에 올랐다.
박 당선자의 승리는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2월 5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임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현직인 고 후보는 5월에야 본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임했다. 박 당선인은 경남도내 98개 시민사회단체 단일후보로 나섰지만 선거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교적 큰 차이로 고 후보와 권정호 후보에게 밀렸다. 하지만 선거일이 가까워 질수록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을 보이면서 전·현직 교육감인 이들 후보에 따라 붙었다.
박 당선자 측은 마지막 자체 여론조사 결과, 권 후보를 따돌렸으며 고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지난 1일부터 64시간 철야로 '경남 교육 바로세우기 교육대장정'을 벌이는 등 정책선거로 전환한 것이 그대로 적중했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였던 고 후보는 진주외고 학생 사망사고와 모 교육청 직원들의 지지 부탁 문자메시지 발송 등으로 치명타를 맞았다. 권 후보는 교육감 재임 시절의 청렴도 1위를 되찾는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선거공보에 청렴도 평가 순위를 허위로 게재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데다 고령인 점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선거막판 고-권 후보간 쌍방 고소·고발도 패착으로 분석됐다.
경남과 반대로 울산에서는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 이변이라면 보궐선거를 포함해 지금까지 7번째 치러진 울산시교육감선거에서 김복만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연임을 이뤄냈다는 정도일 뿐이다.
보수 3명, 진보 1명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는 현역 교육감인 김복만 당선자는 2위 정찬모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 초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인지도에서 상대 후보들보다 우위에 있었고, 재임 중 특별한 대과없이 무난하게 울산교육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재선가도를 굳히게 한 바탕이 됐다.
특히 지난 6대 선거 때 불과 0.93% 차이로 석패한 김상만 전 교육감이 일찌감치 출마를 접은 것은 물론 선거 과정에서 지지선언까지 함으로써 보수표 이탈을 최대한 막아 김 당선자에게 결정적인 승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정 후보는 그동안의 선거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진보 중심의 고정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다 더 많은 보수 후보가 출마해 표가 최대한 분산되지 않는 한 진보만의 고정표로는 어부지리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지층의 다변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다른 두 명의 보수 후보가 그다지 선전을 펼치지 못한 것도 김 당선자에겐 호재가 됐고 정 후보 입장에선 또 다른 패인으로 작용했다.
1, 4대 교육감을 지낸 김석기 후보는 당초 우려대로 2차례나 중도 낙마한 사실이 승기를 살려내지 못한 결정적인 결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