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의원 측의 황덕일 경선대책위원장(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경선의 향방이 한 치를 내다볼 수 없는 박빙 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후발주자로서 인지도에서 뒤진 박 의원이 지난 14일 열린 1차 TV토론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만큼 이어지는 TV토론과 세 차례의 합동연설회를 통해 승부의 추를 박 후보 쪽으로 돌릴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황 위원장은 "(어제 토론이 끝난 후)캠프로 걸려오는 전화의 대부분이 박 후보의 젊고 참신한 이미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격려 전화"라며 "그동안 가려졌던 박 후보의 인물됨을 알리고 두 후보와의 차별화에도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황 위원장은 또 그동안 가동했던 조직의 활동이 결실을 맺어 대의원과 당원 등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지기반이 중복되는 같은 서부권의 권철현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 위원장은 원희룡, 남경필 등과 함께 새누리당의 미래지도자로 각인시켜 나가는 한편 본선에서 만나게 될 오거돈, 당내 경쟁자인 서 후보와 권 후보 등과 신구대결로 대립각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서병수 전 의원 측의 전용성 공동선대본부장(전 부산MBC 사장)은 당내 경선은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선거와는 다른 양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인 여론조사의 경우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인지도 조사에 가깝지만, 경선에서는 유권자인 당원들이 후보들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본부장은 "서 전 의원이 앞서고 권철현 박민식 두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20%) 등 약간의 변수는 있지만, 당원들의 표심은 거의 서 전 의원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표 차이를 예측할 순 없지만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본부장은 "경선이 1주일 남은 점을 감안하면 결정적인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서 과연 누가 부산시장감인지 차별화하는 게 중요하며, 특히 투개표를 하는 22일 합동연설회가 대단히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유권자인 선거인단에 대한 개별 및 전화접촉 그리고 TV토론 합동유세가 선거운동의 거의 전부다. 이외에 특별한 전략은 없다고 밝혔다. 중앙정치 경력과 일하는 능력, 부산시장 후보로서의 안정감 등 자질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권철현 전 대사 측 박성환 공동선대위원장(대동병원 이사장)은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권 전 대사에 대한 지지가 변함이 없고,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내 지지율에서 2위 후보와의 격차가 이전보다 더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당심도 민심을 따라주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측의 반새누리연대 바람을 잠재울 필승 후보가 권철현 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각종 마타도어(흑색선전)와 악성 루머가 남발되고 있다. 그러나 정정당당히 임하지 않고 중상모략에 치중하면 결국 시민들로부터 심판받는다는 것은 수많은 선거가 남긴 교훈이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부산시민과 당원들께서 후보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위기의 부산을 구해낼 준비된 시장은 권철현임을 정확히 판단하실거라 생각한다"며 "토론과 합동연설 등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