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두차례 선거 1승1패 기록
- 지역 유력 인사도 출마 맞대응
- 단일화 등 후보 움직임 가시화

6월 경남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도내에서는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되는 등 후보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후보자의 자격기준에 교육경력 규정이 없어지는 바람에 다양한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내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출마가 잇따를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도교육감 후보군은 고영진 현 교육감과 권정호 전 교육감, 김선유 진주교육대학 총장, 강재인 창원 반송초등학교장, 곽기옥 경남미용고등학교장, 김명용 창원대 학생처장,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상임대표, 조재규·조형래 경남교육의원 등 9명가량이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초점은 현 고영진 교육감과 권정호 전 교육감의 재대결이다. 고 교육감은 아직 출마의사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출마가 확실한 분위기다. 고 교육감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의장직을 맡아 지명도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고 교육감에게 패한 권정호 전 교육감은 개인적으로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역 원로 및 제자들의 출마 권유가 강해 흔들리고 있는 분위기다. 권 교육감이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2번의 선거에서 1승 1패를 한 전·현직 교육감 간 3번째 대결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흥미거리다.

이들에 대응해 단일후보를 내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달 11일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김명용 창원대 학생처장과 진주교육대 김선유 총장은 창원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잠재적 후보군을 대상으로 '청렴하고 합리적인 교육감 만들기 모임(청합모)' 발족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정책 공조의 방향, 단일화 방법 등을 확정해 늦어도 2월 안으로 단일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진보성향 후보군들의 참여 여부가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보성향의 후보군으로는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조재규, 조형래 현 교육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종훈 대표는 2010년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으며 현 교육감의 38만5455표에 4만1000여 표가 뒤지는 성과를 얻었다. 경남도의회 안에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재규, 조형래 교육의원도 교육감직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 3명은 내년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반드시 승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단일 후보를 내게 되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강재인 반송초등학교 교장과 김명용 창원대 학생처장 등 교육감 선거 때마다 잠재적 후보군으로 항상 지목됐던 인사들도 최근 수면 위로 급부상 중이다. 이들은 아직 관망세를 취하는 입장이지만 단일후보 추대 실패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면 언제든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지금까지 거론된 후보가 모두 출마한다면 경남교육감 선거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 경남도교육감 후보자 명단 이름 나이 직책 강재인 61 창원 반송초등 교장 고영진 66 경남도교육감 곽기옥 56 경남미용고 교장 권정호 70 전 경남도교육감 김명용 50 창원대 학생처장 김선유 59 진주교육대학 총장 박종훈 52 경남교육포럼 상임대표 조재규 56 경남교육의원 조형래 46 경남교육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