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을 둘러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충돌이 연일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불법파업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강도를 높였고,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통해 정권의 무능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공세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5일 "정부·여당이 (철도) 민영화를 부인하면서도 입법화를 거부하며 사태를 계속 악화시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증명할 뿐"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입법 점검회의에서 철도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 "민영화하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 왜 철도사업법에 민영화 방지 조항을 명시하는 것을 반대하는지 국민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공공부문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며 공공성을 포기하려고 하는 것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국정의 한 축이면 불법파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무라야 한다"면서 "그러나 코레일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에는 일언반구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의 방만한 경영을 그대로 두면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면서 "그런데도 민주당은 처지가 바뀌었다고 해서 태도를 돌변해 무책임한 정략적 공세만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