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클라우드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날 행사를 주최한 새누리당 김도읍(부산 북강서을·오른쪽 두 번째) 의원이 패널들의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전민철 프리랜서

새누리당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내에 있는 부산 강서구 미음지구를 클라우드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는 부산 강서구 미음지구에 위치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에 내년부터 5년간 191억 원을 지원하는 2단계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이 결정되기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의 끈질긴 설득이 한몫했다.

클라우드 서비스(Cloud Services)란 사용자가 음악이나 동영상, 문서 등 각종 콘텐츠를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미음지구를 클라우드 시범지구로 지정하고 483억 원을 들여 8만9710㎡ 규모로 시범단지를 조성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2단계 사업은 이미 구축된 시범단지가 보다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력 공급망 이중화를 위한 ▷추가변전소 건립 ▷국제 인터넷 연동센터(IX) 구축 ▷해외 IT기업 투자유치 기반마련 등이 추진된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및 개발기술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해외기업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국제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를 개최하는 것도 2단계 사업에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은 30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부산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자신이 준비 중인 '클라우드 컴퓨팅산업 진흥법안' 발의를 앞두고 여론 수렴을 위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정삼 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신산업팀장과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이 '클라우드 산업 발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회에서 미음지구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면 2조2000억 원대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나고 1만9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는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클라우드 산업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지역 내 IT업계 관계자는 물론이고 기초 단체장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도읍 의원은 "미음지구에 LG CNS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법적·제도적 기반이 없는 상황"이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조만간 발의할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진흥법안'에 잘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