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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이 이뤄진 9일 오전 판문점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맡은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여성) 등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 평화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
- 대표단 하루 이상 체류키로
- 합의문 표현 밤늦도록 조율
남북은 제22차 장관급 회담을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9일 합의했다. 2007년 5월 29일 제2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서울에서 열린 지 꼭 6년 만이다.
남북은 9일 2년 4개월 만에 장관급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밤늦게까지 합의문 문안 조율 작업을 벌였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남북 양측이 모두 12일 장관급 회담을 한다는 것을 기본 사안으로 깔고서 의제 설정 문제, 대표단의 규모나 체류일정, 경로 등을 논의했다. 서로 합의서 문안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구역에서 실무접촉을 가졌다. 당국 간 실무접촉은 지난 8일 오전 북측이 당초 주장인 개성 대신 판문점 평화의 집(남측 구역)에서 열자는 우리 측 제의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실무접촉의 우리 측 대표는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수석대표), 권영양 통일부 남북연락과장, 강종우 통일부 과장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수석대표), 황충성(직책 미상), 김명철(〃) 등이 참석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당국 대표단 전체회의를 연 데 이어, 밤 늦게까지 수차례에 걸친 수석대표 회의를 열어 ▷장관급 회담에서의 의제 ▷북측 대표단 체류일정 ▷북측 대표단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상을 벌였다.
남북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사업,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의제성격과 합의문의 표현을 놓고 밤늦게까지 조율작업을 벌였다.
우리 측은 12일 장관급 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로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북측에 강력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 대표단의 체류일정에 대해 하루 이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서로 의견이 모아졌다. 경로 등도 북측 대표단이 오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오전 회담에 관한 브리핑에서 "양측 모두 오랜만에, 새롭게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된 만큼 실질적인 회담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는 분위기에서 별다른 논쟁 없이 차분하게 실무접촉에 어울리는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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