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의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가량이 지난해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전자관보에 게재한 '2013년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부산시장과 행정·경제부시장 ▷부산시교육감 ▷기초단체장 16명 ▷부산시의원 53명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포함한 73명 가운데 53명(72.7%)의 재산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의 재산은 16억6433만3000원으로 1억9907만8000원 늘어났다. 또 ▷김종해 행정부시장은 1억4007만1000원 증가한 8억375만4000원 ▷이영활 경제부시장은 2342만5000원 증가한 9억4994만 원 ▷임혜경 교육감은 2209만6000원 증가한 8억9387만2000원을 신고했다. 허 시장은 보유 부동산의 가격 상승과 급여 저축으로 재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경남에선 재산 변동사항 공개대상자 318명 중 66.7%인 212명의 재산이 지난해 늘었다. 고위공직자나 도의원 60명 중 43명(71.6%), 경남개발공사 사장이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등 유관기관 인사 258명 중 169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돼 정기변동신고는 제외됐다. 지난 15일 자 관보에 최초로 신고한 홍 지사의 재산 가액은 29억9800만 원이었다.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10억4500만 원을 신고했으며 조진래 정무부지사는 재산신고를 진행 중이다.

울산은 신고 대상자 86명 가운데 64명(74.4%)의 재산이 지난해 늘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7억6300만 원으로 지난해 공개 때보다 평균 5100만 원 늘어났다. 박맹우 시장의 재산은 부동산가액 변동과 저축 등으로 지난해보다 5706만 원(재산총액 5억4886만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