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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07년 12월 서울 용산역 앞에서 열린 한 후보의 거리 유세를 유권자들이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국제신문 DB |
- 文 독주…흥행 요소 사라져
- 관심 적고 與 지지층 견제로
- "잘 모르겠다" 43.2%에 달해
- 전체 응답자 중엔 文 30.8%
- 손학규 13.9%로 유일 추격
- 결선투표 가능 여부가 관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율에선 문재인 후보가 30.8%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문 후보는 전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특정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도 43.2%에 달했다. 이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59.9%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의 53.5%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모바일 투표 공정성 논란과 문 후보의 독주체제로 국민적 관심이 시들해졌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부동층을 제외하고 지지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를 100%로 환산할 경우 문 후보 지지율은 54.2%로 뛴다. 다음으로 손학규(24.5%) 김두관(15.7%) 정세균(5.6%) 후보 순이다. 30일 민주당 충북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가 46.16% 득표에 그친 만큼 결선 투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문' 독주 속 결선 투표 관심
전체 지지율에선 문 후보의 독주 속에 손학규 후보가 13.9%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김두관(8.9%) 후보와 정세균(3.2%) 후보는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남을 제외한 15곳에서 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중산층과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 후보를 앞서며 탄탄한 지지세를 자랑하고 있다.
손 후보는 전남(28.0%)에서 문 후보(21.9%)에 앞서며 아직 결선 투표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결선 투표를 통해 문 후보와의 마지막 '진검 승부'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도지사직을 버리고 대선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힘이 달리는 양상이다.
문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51.3%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비문 후보인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31.7%에 그쳤다. 하지만 문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5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다.
■여권 지지층 외면에 부동층 급증
여권 성향의 응답자들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을 견제하는 성향이 뚜렷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10명 중 6명은 민주당 지지 후보에 대해 '잘모름'이라고 응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5개 시·도에서 부동층이 절반을 넘었다. 가장 심한 곳은 경북으로 잘 모름이라는 응답자가 57.2%에 달했다. 이어 ▷제주(56.1%) ▷대구(51.8%) ▷강원(50.1%) ▷충남(50.1%)▷경기(46.3%) ▷부산(45.0%) ▷서울(44.3%) 순이었다.
무당파층에서도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것은 그만큼 민주당 경선이 흥행을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최근의 민주당 지역 경선 결과를 보면 문 후보의 독주가 계속돼 흥행 요소가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은 '2위가 누굴까'와 '결선 투표가 가능할까'에 초점이 맞춰진 형국이다. 정가에서는 "제주 경선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던 문 후보가 강원·충북에선 50% 이하의 성적을 거둔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