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토크쇼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 원장. SBS 제공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 "나가서 상처 받는 것, 망가지는 것 그것은 두렵지 않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발간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대담자였던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는 23일 MBC 라디오 방송에서 안 원장이 대담과정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굉장히 노력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누가 어떤 음해와 모략을 할지 모르지만, 일정 정도 자신이 있다"면서 "(대선에 출마해서) 명예가 훼손되고 상처를 입고 총알 몇 방을 맞는다고 해도 이 길이 가야 될 길이라면 그런 것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지금까지 성취한 것만 해도 어떻게 보면 명예롭게 존경받으면서 할 수도 있는데, 포탄이 비 오듯 쏟아지는 전쟁터에 나가는 건데 총상을 안 입는다는 보장이 있을까요"라고 안 원장에게 질문했더니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제 교수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2개월가량 아홉 차례에 걸쳐 안 원장을 인터뷰했고 '안철수의 생각'은 인터뷰 문답 형식으로 쓰였다.

제 교수는 이번 책 발간이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언론이 '이렇게 책을 낸 걸 보고 이 정도라면 사실상의 대선 출마'라고 해석했다면 그것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원고를 넘긴 지 4일 만에 초고속으로 발행한 점에 대해 제 교수는 "안 원장이 에세이를 쓴다고 알려졌는데 대담인 것 같다는 게 언론에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출판사가 '언론에서 취재에 들어가 일주일, 열흘 끌어서 보안 유지에 자신이 없다'고 했다"면서 책 출간 시점은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