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주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일 대선 출정식의 콘셉트를 `국민과의 소통'으로 잡고 치르기로 했다.

조윤선 캠프 공동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내일 오전10시30분부터 약 15분간 출마선언을 한다"면서 "이후 국민과의 공감 코너가 있다"고소개했다.

조 대변인은 "식전 행사나 후보영상 상영 그리고 풍선 등 소품을 활용한 재밌는행사를 계획했으나 선거법상 금지된다"며 "소박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70여분간의 행사 진행은 조 대변인이 맡고, 박 전 위원장은 당 상징색인 빨강이들어가면서도 국민과 거리감이 없는 소박한 의상으로 단상에 설 예정이다.

`공감 행사'로는 사전에 참석자들에게 `빨간 엽서'를 나눠주고 박 전 위원장에게 바라는 바를 적은 뒤 박 전 위원장이 이에 답하게 된다.

박 전 위원장이 초청한 국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합창 코너도 있다. 노래는 캠프명(국민행복캠프)인 `행복'이 들어가면서 박 전 위원장이 좋아하는 노래로 전해졌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단상에서 내려와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난 뒤 인근 호텔 기자회견장에서 언론과 문답 순서를 갖는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박 전 위원장에게 `빨간 엽서'를 전달하고 함께 합창할 국민들이다. 이들은 행사 중간 단상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의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 과정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국민과 대학생 자원봉사단인 `V원정대' 회원 등 10여명이 초청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보선 유세 과정에서 만나 `민원'을 청취했던 국민도 일부 초청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그동안 각 지역에서 자신의 삶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오히려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며 위로해 주시던 분들을 다시 뵙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출정식 직후 별도 공개 일정은 갖지 않는다. 출마선언 메시지가 부각되기를 바라는 취지다. 조 대변인은 공식 선거운동에 대해 "국민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동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