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 출마를 위해 6일 중도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졌다.

대선 또는 총선이 있는 해의 재ㆍ보선은 대선, 총선과 같은 날 치르게 돼 있는 현행 공직선거법 제203조에 따라 이번 경남지사 보선은 오는 12월19일 18대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다.

여야는 대선 못지않게 경남지사 선거에도 심혈을 기울일 태세다. 경남지사 선거과정에서 형성되는 여론의 흐름이 대선판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수성', 새누리당은 `탈환'을 각각 벼르며 일전을 불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이 원래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만 김학송(진해)ㆍ권경석(산청) 전 의원과 안상수(마산)ㆍ홍준표(창녕) 전 대표, 이방호(사천) 전 사무총장 등 5명에 달한다.

친박(친박근혜)계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6ㆍ2 지방선거 때부터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고, 권 전 의원은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경력이 있다.

안상수 홍준표 전 대표는 각각 경기도 과천ㆍ의왕, 서울 동대문을을 기반으로 의정활동을 했으나 경남 출신인데다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추고 있어 본인들의 뜻과 무관하게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친이(친이명박)계인 이 전 사무총장은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중앙선대위 선대본부장을 지냈다.

민주당에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뛰는 인사가 없는 상태다.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두관 지사가 오늘 퇴임했다"면서 "그간 민주당 출신 현역 지사가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출마 준비를 하는 사람이 없었고, 그래서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경남 출신 인사 몇 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근식(고성)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송민순(진주) 전 외교통상부 장관, 허성무(마산) 경남도 정무부지사, 허 부지사의 친형인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정현태(남해) 남해군수, 공민배(창원) 남해대학교 총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연합뉴스